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체육교사 출신 이상식(54‧영광하우징솔루션)이 ‘2020 KPGA 챔피언스투어 큐스쿨’에서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14일과 15일 양일간 충남 태안군 소재 솔라고컨트리클럽 솔코스(파71‧6620야드)에서 진행된 ‘2020 KPGA 챔피언스투어 큐스쿨’ 마지막 날 이상식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137타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언더파 타수를 적어낸 선수는 이상식이 유일했다.
경기 후 이상식은 “지난해 8월경 왼쪽 무릎과 팔꿈치 부상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드라이버 입스까지 와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 큐스쿨 1위로 그동안 노력했던 시간을 보상받은 기분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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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
이어 “교직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투어 선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늦게나마 이렇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며 “꾸준히 몸관리를 잘해서 오래도록 투어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993년 KPGA 프로에 입회한 이상식은 2017년 K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뒤 그해 상금순위 26위에 올라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었다. 2018년 상금순위 32위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상금순위 62위에 머물며 시드를 잃어 올해 큐스쿨을 응시해 수석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이상식은 오는 6월 16일 개막하는 ‘2020 KPGA 챔피언스투어 1회대회’를 통해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그는 “올해로 시니어 무대 4년차가 됐다. 가장 좋은 성적이 데뷔 첫 해인 2017년 기록한 11위인데 올해는 TOP10을 넘어 첫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올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큐스쿨은 4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Pre Stage를 통해 아마추어 선수들이 경쟁을 펼친 뒤 상위 60명은 Stage 1에서 KPGA 프로(준회원)와 경기했다. Stage 1을 통과한 120명은 Stage 2에서 KPGA 투어프로(정회원)와 자웅을 겨뤘고 120명 중 Final Stage를 통해 최종 41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Pre Stage와
만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KPGA 챔피언스투어 큐스쿨은 2012년부터 진행됐지만 단계를 나눠서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