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성범 기자
“6이닝 던졌다고 잘했대요.”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최채흥(25)이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8), 데이비드 뷰캐넌(31)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최채흥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6개. 3회까지 4점을 내주며 일찍 강판되는 듯 싶었지만, 6회까지 버티며 이닝이터 역할을 했다. 팀은 8-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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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채흥이 6이닝 4실점 투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최채흥이 6회까지 버틸 수 있던 이유는 4회부터 각성한 덕분이다. 최채흥은 4회부터 6회까지 키움 타선을 10타수 1안타로 꽁꽁 묶으며 경기 중반을 버텼다. 삼성은 7회 3점을 내며 승리 요건을 안겼다.
“3회 동점을 안 주려했는데 오히려 더 소극적으로 던지게 된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최채흥은 “정현욱 코치님이 키움 타선이 잘 치니 힘으로 붙어보자고 하셔서 그렇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
6이닝을 던지며 외국인 투수 듀오에게 칭찬도 받았다. 라이블리와 뷰캐넌은 지난 첫 등판 5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최채흥에게 ‘베이비’라고 라커룸까지 따라다녀 놀려댔다. 이 날은 제 몫을 다한 최채흥에게 엄지를 치켜세울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엔 6이닝 던졌다고 잘했다고 하더라”라고 웃어보인 최채흥은 “올해
한편 허삼영 감독도 최채흥의 활약을 높이 샀다. 허 감독은 “선발 최채흥이 초반 실점을 했지만 4회부터 깔끔하게 막아준 것이 좋은 경기를 만드는 밑바탕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