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제대로 마무리를 못하면 안하느니만 못할 수도 있다.
'USA투데이'는 14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올해 메이저리그가 포스트시즌을 끝내지 못한다면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실 규모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은 2020년 메이저리그가 시즌을 치르지 않을 경우 팀당 1억2500만 달러의 손해를 입게되지만,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른 뒤 포스트시즌을 열지 못해 TV 중계권료 수입을 얻지 못하면 손실 규모가 1억 5000만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하느니만 못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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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메이저리그가 개막 후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면, 더 큰 손실을 입게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의료 자문을 맡고 있는 글렌 코프랜드 박사는 "보통 바이러스나 전염병은 2차 확산이 오기 마련이다. 여름이 되면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전염력도 약해진다. 그러면 사람들이 방심하고 필요한 사회적 거리두기나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기 마련이다. 그러면 2차 확산이 오는 것이다. 문제는 그게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2020년 메이저리그는 2차 확산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즌을 치러 완주를 해야하는 것. USA투데이는 구단주들이 선수노조의 반대를 뻔히 알면서도 수익 공유 제도를 제시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다시 언제든 스포츠가 중단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공유하자"는 것이 구단주들의 생각인 것.
선수들은 "이 환경에서 뛰는 것만으로 이미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라 맞서고 있다. 추신수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뛰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을 드러냈
USA투데이는 이와 관련,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들에게 확실하게 보호받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시즌을 진행중인 한국프로야구의 예를 들며 선수들을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