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오늘은 만족한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임찬규(28·LG)는 활짝 웃었다.
임찬규가 의문부호를 지웠다. 그는 13일 KBO리그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타선은 3회까지 10점을 뽑으며 임찬규를 지원했다. LG의 14-2 대승으로 임찬규는 승리투수가 됐다. 2018년 7월 4일 잠실 NC다이노스전 이후 679일 만에 안방에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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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찬규는 13일 KBO리그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LG의 14-2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 경기 승리투수는 2018년 7월 4일 NC전 이후 679일 만이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4회와 5회, SK의 반격에 고전했으나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4회 2사까지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철두철미하게 전력 분석을 한 게 통했다.
9일 창원 NC전의 우천 취소로 등판이 나흘 뒤로 연기됐으나 짧은 기간에 피나는 노력을 했다. 류중일 LG 감독도 “임찬규가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라고 흡족해했다.
임찬규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나흘 전보다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래서 더욱 집중했던 게 주효했다. 제구, 구속이 더 좋았던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총 94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7%.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구속 욕심을 벌렸으나 역으로 활용했다.
임찬규는 “개막 전 청백전 및 연습경기에서 변화구 위주로 투구했는데 오늘은 거꾸로 빠른 공을 던지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그가 바라는 이상적인 투구는 구속이 전부가 아니다. 임찬규는 “6회 들어 구속이 떨어지더라. (선발투수인 만큼) 이닝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단추를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