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포수를 3명이나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건 박재욱(25)의 타격 재능 때문이다.
12일 1군 엔트리 기준으로 LG를 제외한 9개 구단은 포수를 2명씩 1군 엔트리에 포함했다. LG만 유강남(28) 이성우(39) 박재욱 등 3명의 포수가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가 5일 개막한 후 유강남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라인업에 포수의 이름은 바뀌지 않는다. 13일 잠실 SK와이번스전에도 유강남이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성우는 2경기(7일 잠실 두산전·10일 창원 NC전), 박재욱은 1경기(8일 창원 NC전)에 교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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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포수 박재욱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17일 잠실 키움전에는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렇지만 오는 17일 잠실 키움히어로즈전에는 선발 포수가 바뀔 예정이다. 류중일(57) 감독은 박재욱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좌투수 에릭 요키시(31)가 등판한다는 전제 아래다. 유강남은 박용택(41)과 지명타자를 놓고 경쟁한다.
류 감독은 “박재욱의 타격이 의외로 괜찮아 1군 엔트리에 포함했다. 상대가 좌투수를 내세운다면, 박재욱을 포수, 유강남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포수의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유강남이 1주일 내내 선발로 뛰긴 힘들다”라고 말했다.
2014년 신인 2차 10라운드 103순위로 지명된 박재욱은 올해 한 차례 타석에 서서 사구 1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은 0.255다.
베테랑 이성우는 백업 포수로 분류했다. 류 감독은 “이번 주 일요일 경기에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다면, 포수 박재욱-지명타자 유강남 카드를 쓸 수 있다. 물론, 박용택의 상태를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 감독은 12일 잠실 SK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린 차우찬(33)을 호평했다. 팀 내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차우찬밖에 없다.
류 감독은 “시즌 중반 이후 구속이 증가할 수 있으나 지금은 구속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