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을 만장일치로 영구 제명 했습니다.
유도회는 유도 4단인 왕기춘에 대해 단을 지우는 삭단 조치까지 해 사실상 유도계에서 퇴출 시켰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달 초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스포츠 공정위원회.
대한유도회는 1시간여의 비공개회의 끝에 왕기춘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영구 제명하기로 결론 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은 /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
- "성폭행 여부와 상관없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사실 및 이로 인해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시킨 사실이 인정되어서…."
회의에 참석한 위원 8명 모두 영구 제명에 뜻을 모았는데, 대한유도회는 현재 유도 4단인 왕기춘의 단을 지우는 조치인 삭단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왕기춘을 유도계에서 퇴출한 겁니다.
해당 여성과 연인 관계였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진 왕기춘은 7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지만,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국제대회 5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쓴 왕기춘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지난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과 시비가 붙어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고, 음주 운전을 일으키는 등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