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2)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때문에 대한유도회로부터 영구제명됐다. 글로벌 방송은 ‘한국은 아마추어 스포츠 강국이지만 체육계 폭력이 빈번하다’라고 지적했다.
RTL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뉴스통신사 AFP를 인용하여 “왕기춘은 이번 중징계로 유도인 생명이 사실상 끝났다. 한국은 지역 스포츠 강국 수준을 넘어 동·하계 올림픽 모두 메달 랭킹 10위 안에 들지만, 체육계에는 신체적·언어적 폭력이 만연해 있다”라고 보도했다.
룩셈부르크를 기반으로 하는 RTL은 벨기에·네덜란드·프랑스·독일·스페인·크로아티아·헝가리에도 송출되는 국제적인 언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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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기춘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한 대한유도회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유럽방송 RTL은 올림픽 강자 한국 체육계에는 폭력이 만연해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MK스포츠DB |
RTL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사회 중 하나다. 스포츠 역시 ‘승리가 모든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강압적인 지도가 정당화된다”라고 분석했다.
왕기춘은 2007·2009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 및 2011·2012 아시아유도연맹(JUA) 챔피언십 우승 등 당대 –73㎏ 최강으로 여겨졌으나 20
현역 시절 왕기춘은 빗당겨치기와 업어치기로 매트 위를 호령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어 명예가 실추됐다. 대한유도회는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훼손했다”라며 꾸짖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