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의 20안타(2홈런)에 롯데도 15안타(1홈런)로 응수했다. 그렇지만 21년 만에 개막 6연승을 향한 약속의 7회는 없었다. 초반부터 ‘형들’이 힘을 더 보태지 못했다.
롯데의 거침없던 개막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멈췄다. 12일 열린 KBO리그 사직 두산전에서 6-11로 졌다. 허문회 감독은 부임 후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5승 1패를 기록한 롯데는 창원 kt전에서 8회 이후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극적인 7-6 역전승을 거둔 NC와 공동 선두가 됐다.
↑ 장원삼(오른쪽)은 롯데자이언츠 이적 후 첫 KBO리그 경기에서 3이닝 10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초반부터 주도권을 뺏겼다. 아드리안 샘슨의 대체 선발투수로 낙점된 ‘1983년생’ 장원삼은 이적 후 첫 경기를 그르쳤다. 2회까지 15명의 타자를 상대해 9피안타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2군의 강력 추천을 받았던 장원삼은 명예회복을 꿈꿨으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나마 3회초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바통을 받은 건 ‘1980년생’ 송승준이었다. 롯데가 3회말 2점을 따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송승준은 4회초 2사 3루에서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김재환이 밀어친 타구는 외야 좌측 펜스를 가볍게 넘어갔다. 시즌 3호 홈런으로 선두 한동민(4개·SK)을 1개 차로 쫓았다.
롯데는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5회말 2점, 6회말 1점을 만회하며 5-7까지 따라붙었다. 거인 군단의 매서운 뒷심을 고려하면, 2점 차는 충분히 뒤집을 만했다.
이날 약속의 7회는 두산의 몫이었다. ‘1984년생’ 김대유는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오재일의 2루타와 김재환의 적시타에 강판했다. 구승민과 교체됐으나 곧바로 오재원의 2점 홈런이 터졌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롯데는 안치홍과 정훈이 나란히 3안타를 몰아쳤다. 전준우 손아섭 신본기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1982년생’ 이대호가 너무 일찍 빠졌다. 어지럼증을 호소하
한편, 롯데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다시 맞붙는다. 롯데는 서준원, 두산은 이영하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