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속으로 정말 고마웠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3연승을 이끈 손혁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감동했다.
손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인터뷰에서 “개막 첫 주는 생각보다 잘 풀렸다”며 “연습경기에서 두 번 졌을 때는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연습경기에서 졌던 것이 나에게는 크게 작용했다”고 첫 6연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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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취임식에 꽃다발을 전하는 주장 김상수. 사진=김영구 기자 |
다만 교류 연습경기 시작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3-6으로 패했고, 다음날인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0-5로 졌다. 손혁 감독은 그 얘기를 한 것이었다.
손혁 감독은 특히 베테랑들에게 고마워했다. 손 감독은 “첫 연습경기를 이기고 나서 주장 김상수가 ‘감독님 많이 이기게 해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며 “야수 고참들도 있었다. 겉으로 ‘에이 무슨 그런 말을’이라고 티를 내진 않았지만, 속으로는 고마웠다. 선수들이 그렇게 이야기해주니까 감독으로서는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타자 쪽에서는 박병호, 이지영이 솔선수범을 해준다. 특히 이지영은 시합에 나가지 않더라고 더그아웃에서 목소리를 많이 내준다”며 “투수 쪽에서는 (김)상수가 FA 시즌인데도 주장을 맡았다. 양쪽에서 다 잘해주기 때문에 신경 쓸 부분이 덜해졌다. 메이
그래도 눈에 밟히는 선수가 있는 게 감독 마음이다. 손 감독은 “김주형, 전병우, 김규민이 연습경기에서 좋았다. 그 리듬을 이어가면 더 좋을 텐데, 선수들에겐 미안한 마음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