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핑계를 대면 2주 자가격리 여파가 있었다.”
류중일(57) LG 감독이 시즌 첫 경기에서 부진한 타일러 윌슨(31)과 케이시 켈리(31)를 두둔했다.
LG는 10일 창원 NC전에서 8회 7점을 뽑으며 10-8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 위기를 탈출했다. 로베르토 라모스(26)가 홈런 두 방을 날리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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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러 윌슨(왼쪽)과 케이시 켈리(오른쪽)의 시즌 첫 등판 성적표는 ‘낙제점’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창원 원정에서 믿었던 외인 원투펀치가 난타를 당했다. 윌슨은 8일 경기에서 5회 급격히 무너지며 4⅓이닝 7실점을 했다. 이틀 뒤 등판한 켈리도 2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류 감독은 12일 가진 인터뷰에서 “핑계를 대면 2주 자가격리 여파가 있었다. 오랜만에 실전이지 않았는가”며 “그래도 둘 다 첫 경기였다. 다음 등판부터는 괜찮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개막 첫 주를 마친 후 마운드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6선발은 5선발로 바뀌면서 송은범(36)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윌슨은 14일 SK와 잠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13일 경기는 임찬규(28)이 나선다. 정찬헌(30)과 켈리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키움과 잠실 3연전에 투입된다.
류 감독은 “송은범이 불펜으로 아예 가는 건 아니다. 올해는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등 변수가 있어 선발투수를 최대한 많이 보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LG는 10개 구단 중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18⅔이닝)가 가장 적다. 불펜의 부담이 커졌다는 의
류 감독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제 5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4·5선발을 맡을) 임찬규 정찬헌 송은범은 물론 2군에서 선발투수로 준비 중인 이민호가 잘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