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kt위즈의 새로운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선 어떤 공을 던질까.
데스파이네가 12일 KBO리그 마산 NC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5일 수원 롯데자이언츠전 이후 일주일 만에 출격이다.
KBO리그 데뷔전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개막 전 모의고사를 망치며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데스파이네는 180도 달라졌다. 롯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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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위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2일 NC다이노스전에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
2-1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해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으나 kt 불펜의 방화로 첫 승을 놓쳤다. 하지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이 감독은 “제구도 좋고 선발다운 피칭을 했다. 원래 잘하는 선수이며 강약 조절도 잘한다. 140km대 공을 던지다가 150km대가 넘는 공을 던지면 타자들이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바깥에서 들어오는 투심이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데스파이네는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 등 강력한 롯데 타선과 대결해 삼진 아웃을 8개나 기록했다. 단독 선두에 오른 롯데를 상대로 가장 적은 실점과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선발투수다.
이번엔 격돌하는 NC 타선도 만만치 않다. 11일 현재 팀 홈런이 9개로 롯데와 공동 선두이며, OPS가 0.871로 가장 높다. 특히 상대 선발투수를 괴롭혔다. 올해 NC전에 등판한 선발투수 5명 중 최소 실점이 4점(5일 백정현·6일 벤 라이블리)이었다.
kt는 개막 후 1승 4패로 SK와이번스와 공동 9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데스파이네와 배제성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에 11일 김재윤 김민수 손동현을 2군으로 보냈다.
고무적인 부분도 있다.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롯데와 수원 3연전에서 총 9득점에 그쳤으나 8일과 10일 두산베어스 상대로 무려 24점을 뽑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22타수 10안타 1홈
한편, 데스파이네와 대결할 NC 선발투수는 드류 루친스키다. 5일 삼성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