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 공을 강하게 치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5월 개막한 2020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 5연승이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롯데의 개막 5연승 중심에는 딕슨 마차도(28)가 있다. 수비형 외국인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마차도는 5연승 기간 동안 공격형 선수라는 것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마차도는 8회 SK 서진용에게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8일 서진용에 동점 솔로포를 날린데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차도는 홈런 친 비결에 대해 묻자 “공을 강하게 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롯데 개막전 5연승의 1등 공신이다. 5경기에서 타율 0.389 3홈런 8타점을 기록했고 3개의 홈런은 모두 팀 승리에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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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수원 kt위즈전에서 홈런을 때리고 3루를 돌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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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차도의 홈런 타격 장면. 사진제공=SBS 스포츠투나잇 |
3개의 홈런 중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지난 10일 SK전 서진용과의 대결이다. 볼 카운트 0-2S(노볼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높은 하이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일반적으로 2S 이후에는 히팅 포인트를 뒤에 놓아야 한다고 하는데 마차도는 그 반대였다. 2S 이후에도 상대 투수의 가장 빠른 볼에 포커스를 둔 것이 효과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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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딕슨 마차도 통산 메이저리그 땅볼/뜬공비율 출처=MLB코리아 |
마차도의 타격을 보면서 어느 스윙이 더 좋은가를 논하기보다는 투수가 던진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롯데 마차도가 보여주는 시원한 홈런은 조금 늦게 시작한 KBO리그에 활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