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파죽지세.’ 2020 프로야구 개막 후 허문회호를 상징하는 한 단어다. 2013년 이후 7년 만에 개막 5연승을 내달리더니 21세기 팀 첫 개막 6연승까지 노린다.
롯데는 12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KBO리그 사직 두산전을 갖는다. 두산마저 잡을 경우, 1999년 이후 21년 만에 개막 6연승을 달성한다.
지난 10일 스트레일리의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마차도의 시즌 3호 홈런에 힘입어 SK를 4-0으로 꺾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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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자이언츠가 12일 두산베어스를 이길 경우, 개막 6연승을 달린다. 2017년 LG트윈스 이후 3년 만이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1년 전과는 딴판이다. 롯데는 2019년 개막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과 불펜의 방화로 삼성에 4-23 및 7-12의 치욕적인 대패를 했다.
144경기 중 5경기만 치렀다. 전체 일정의 3.5%만 소화했다. 김칫국을 마실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지금까진 수읽기가 통했다. ‘원하던’ 판에 ‘예상한’ 흐름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막내’ kt가 참여하며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개막 5연승은 2020년 롯데가 세 번째다. 2015년 KIA와 2017년 LG가 개막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가 내리 두 번을 더 이긴다면, 10개 구단 체제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롯데는 12일 사직 두산전에 장원삼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LG에서 방출된 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롯데에 입단한 장원삼은
한편, 개막 후 ‘아주 긴’ 연승 행진이 꼭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2015년 KIA와 2017년 LG는 각각 7위와 6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