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 주가 바뀌고 다시 화요일에 마운드를 밟는 차우찬(33·LG)이다. 이번에도 어깨가 무겁다. 아니 더 무거워졌다.
LG는 개막 첫 주를 2승 3패로 마쳤다. 순위는 5위. 하지만 상처투성이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10.13’이다. 두 자릿수일 정도로 매우 나빴다. 당연히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9위 kt(6.15)와도 격차가 크다. ‘동네북’이라는 뜻이다.
18⅔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LG와 같은 5경기를 치른 SK(30⅓이닝)와 상당히 대조적이다. kt 선발진도 26⅓이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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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차우찬이 5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그는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1일 현재 LG의 유일한 선발승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1명은 괜찮았다. 문제는 딱 1명이다. 개막전에 나선 차우찬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유일하게 선발승을 기록한 LG 투수다.
송은범(6일 2⅓이닝 5실점), 정찬헌(7일 4이닝 5실점 3자책), 윌슨(8일 4⅓이닝 7실점), 켈리(10일 2이닝 6실점 5자책)는 하나같이 대량 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차우찬을 뺀 LG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14.21까지 치솟는다.
가장 믿음직한 선발투수다. 거꾸로 차우찬까지 무너진다면, 마운드 재편을 고심하는 류중일 감독을 더욱 머리 아프게 할 터다.
차우찬은 12일 오후 6시30분에 열리는 KBO리그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의 개막 5연승 제물이 된 SK는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무득점
그는 2018년 SK전 평균자책점이 8.14를 기록할 정도로 약했으나 그해 시즌 평균자책점(6.09)도 높은 편이 아니었다. 2019년엔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37로 비룡 군단에 강세를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