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주전 포수 정보근(21)이 개막 첫 주만에 의구심을 지워버렸다. 그토록 기다렸던 ‘안정감 있는 포수’를 찾은 롯데는 7년 만에 개막 5연승 중이다.
롯데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와 개막시리즈를 스윕한 데 이어, SK와이번스와 2경기도 내리 승리하며 첫 주를 전승했다. 타율 0.295(리그 3위) 9홈런(1위)에 빛나는 타선도 한몫했지만, 투수진의 철벽투와 수비 안정감도 돋보였다.
호투와 수비 안정감의 교집합에는 포수 정보근이 있다. 지난해까지 포수가 부실해 수비, 투수진의 부담이 가중됐던 롯데다. 수비 하나로 지성준(26)을 밀어낸 정보근이 있었던 덕에 롯데는 개막 첫 주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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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주전 포수 정보근 체제로 개막 첫 주 5연승을 기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3.13(1위) 4피홈런(최소 1위) 11볼넷(최소 1위) WHIP 1.02(1위)을 기록했다. 정보근과 호흡을 맞춘 서준원(20)은 6일 kt전에서 6이닝 1실점, 댄 스트레일리(32)는 6일 5⅔이닝 2실점에 이어 10일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감독도 투수도 호투의 비결에 정보근을 지목했다. 허문회(48) 감독은 6일 경기 후 “팀의 미래인 서준원과 정보근이 멋진 배터리 호흡을 보여줬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트레일리는 10일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정보근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 경기 전 미팅에서 서로의 생각이 잘 맞았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고마워했다.
수비 역시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양새다. 정보근과 김준태가 마스크를 분담하고 있는 롯데는 5경기에서 2개 폭투만 기록했다. 지난해 144경기 103폭투와 비교하면 훨씬 나은 출발이다. 포수들이 앞으로도 폭투를 막아낸다면 투수들은 득
정보근의 활약 덕에 롯데는 지성준을 더 기다릴 여유가 생겼다. 지성준은 ‘수비 강화’를 목표로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하고 있다. 시즌 초가 지나면 지성준-정보근 체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