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 시간으로 전날은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어머니의 날’이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센터 칼 앤서니 타운스(2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했다.
타운스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어머니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자신에게 보냈던 문자를 캡처해 공유했다.
타운스의 어머니인 재클린 여사는 당시 “내가 잠시 눈을 감은 것 같더니 한 남자가 소년이 있던 자리에 서 있더구나. 더 이상 너를 품에 안고 있진 않지만 난 항상 너를 가슴에 안고 있단다. 넌 내 삶에 주어진 가장 달콤한 선물이야”라고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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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앤서니 타운스는 어머니의 날에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재클린 여사의 확진 소식은 지난 3월25일 타운스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타운스는 당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 상태가 지난주부터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체온이 39°C까지 올랐다”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내 이야기를 듣는 모두가 (전염병 확산을 피해) 집에 머물길 바란다”라며 미국 시민들이 경각심을 갖길 바랐다.
타운스의 소식이 전해지며 농구 관계자들과 팬들은 어머니의 쾌유를 기원했지만, 바람은 안타깝게도 이뤄지지 않았다. 재클린 여사는 4월14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타운스의 아버지는 코로나19 회복세에 있다. 지난 3월27일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알려졌지만, 병원에서 퇴원할 정도로 증세가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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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운스 어머니의 문자. 사진=타운스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