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7년 만에 개막 5연승으로 현실판 ‘스토브리그’를 찍고 있다. 아직 100% 전력이 아니기에 더 기대감을 모은다.
롯데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와 개막시리즈를 스윕한 데 이어, SK와이번스와 2경기도 내리 승리하며 첫 주를 모두 승으로 채웠다. 투타 모두 빠지는 데가 없었다. 타선은 타율 0.295(리그 3위) 9홈런(1위) OPS 0.848(2위)로 불방망이를 과시했고,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3.13(1위) 4피홈런(최소 1위) 11볼넷(최소 1위) WHIP 1.02(1위)로 철벽투를 펼쳤다. 9일 우천취소로 댄 스트레일리를 연승 상황에 내보내는 행운도 따랐다.
벌써 승패마진이 +5가 된 롯데는 차분한 마음으로 남은 자원들을 기다린다. 복귀 자원 중 전력에 가장 큰 도움이 될 선수는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이다. 샘슨은 지난 28일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미국 시애틀로 떠났고, 임종을 지켜봤다. 7일 귀국해 2주 자가격리를 수행하고 있는 샘슨은 5월 말~6월 초 복귀가 예상된다.
↑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는 아드리안 샘슨-고효준-지성준(왼쪽부터 순서대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MK스포츠DB |
둘 모두 롯데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선수다. 롯데는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좌완투수가 장원삼뿐으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75경기 62⅓이닝 2승 7패 15홀드 평균자책점(ERA) 4.76으로 리그 최다 출전을 했던 고효준은 좌완 불펜의 대들보 역할을 해야 한다.
지성준은 롯데가 큰맘 먹고 데려온 주전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