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쑥대밭'이라면, 마이너리그는 '초토화'다. 미국 야구의 근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뿌리채 흔들리는 모습이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9일 밤(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올해 우리가 모두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올해 마이너리그 시즌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2020년 마이너리그 상황에 대해 전했다.
미국 야구계는 현재 올스톱됐다. 메이저리그는 현재보다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7월초 개막을 준비중이다. 마이너리그 개막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리그인만큼 정상적인 시즌을 여는 것은 어려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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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마이너리그를 뿌리채 흔들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구장 임대료와 관리비를 지불해야하고, 이 돈은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고 해도 환불도 되지 않는다. 오프시즌 기간 준비했던 스폰서, 경기장 광고, 프로모션 계약도 2021시즌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면 환불해야한다.
한때 무관중 시즌 얘기가 나왔지만, 지금은 논의가 들어갔다. 중계권 수입없이 관중 입장 수익에만 기대야하는 상황에서 무관중 경기는 이들에게 의미가 없다. 한 구단주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관중 개최가 시즌 최소보다 더 최악이다. 수익이 나지 않는데 인건비는 계속 나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부터 마이너리그 축소를 추진해왔다. 이 계획대로라면 두 개의 단기 싱글A(뉴욕-펜실베니아, 노스웨스트), 루키리그(애팔라치안, 파이어니어)가 사라지
이같은 계획이 처음 나왔을 때 마이너리그의 근간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더 큰 위험이 있을 거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