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성범 기자
작년 어버이날에 완봉승 선물을 한 이승호(21·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는 퀄리티스타트로 효도했다.
이승호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2020시즌 첫 선발에 나선 그는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90개. 속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고 최고 145km가 나왔다.
막힘이 없는 투구였다. 1회 1사 후 정진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제라드 호잉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한 이승호는 5회까지 13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 키움 이승호가 어버이날에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7회에도 내야 안타 불운이 있었다. 호잉의 빗맞은 타구가 3루 라인선상을 타고 느리게 굴러갔다. 이성열을 1루 땅볼로 잡고, 송광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태균을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수는 90개. 키움의 선택은 교체였다.
6⅔이닝 무실점이 될 수 있던 이승호의 성적은 2실점이었다.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바뀐 투수 오주원이 첫 타자 오선진에게 동점 쓰리런홈런을 내준 것이 이유다. 그러나 팀은 7회말 박병호의 투런포로 달아나며 승리를 쟁취했다. 이승호의 호투는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승호는 지난해 5월8일에 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