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kt위즈 슈퍼루키 소형준(19)의 특급 도우미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였다.
kt가 마침내 2020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kt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첫 맞대결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는 첫 승리였다. kt는 앞서 수원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선발로 데뷔전을 치른 루키 소형준이 5이닝 2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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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프로야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kt 로하스가 동점 솔로포를 친 뒤 기뻐하며 홈으로 달리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로하스는 소형준의 첫 실점 직후인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1-1로 만드는 동점 홈런이었다. 소형준이 2회말 다시 실점했지만, 역시 로하스가 타선을 이끌며 흐름을 바꿨다. 비록 득점하지 못한 3회초 kt 공격에서도 2사 1루 이후에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역시 좌전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다만 아쉽게도 후속타자 황재균의 삼진으로 kt는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1-2로 뒤진 5회 kt타선은 6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7-2로 전세도 뒤집었다. 역시 로하스의 매서운 타격이 돋보였다. 2-2 동점이 된 무사 1,2루에서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kt는 집중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로하스가 가교 역할을 한 셈이다. 소형준은 2회 실점 이후 안정을 찾고 5회까지 호투 행진을 펼쳤다. 4회말은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기도 했다.
8회 삼진으로 쉬어 간 로하스는 9회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