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32살 호세 페르난데스가 '역대 KBO리그 외국인 개막 첫 3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게 2020시즌을 출발했습니다.
페르난데스는 5∼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8안타(13타수)를 쳤습니다.
스포츠투아이는 8일 "역대 개막 첫 3경기(팀 기준)에서 페르난데스보다 많은 안타를 생산한 외국인 타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기록은 2000년 윌리엄스와 퀸란(이상 현대 유니콘스), 테이텀(LG 트윈스), 2005년 데이비스(한화 이글스), 2018년 버나디나(KIA 타이거즈)가 작성한 '3경기 7안타'였습니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노리는 페르난데스는 '외국인 기록'을 작성하며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2020시즌이 시작하기 전 "지난해 나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 4개가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쿠바 야구대표팀 내야수 출신이자,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197안타를 생산했습니다. 서건창이 2014년에 세운 KBO리그 역대 최다인 201안타에 4개가 부족했습니다.
시즌 말미에 팀 동료들이 서건창의 기록에 관해 알려줬고, '201안타'는 페르난데스에게 깊이 각인됐습니다.
2020시즌을 시작하며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기록 경신'에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300안타도 치고 싶다"며 "홈플레이트에서 투수를 상대할 전략을 더 치밀하게 세우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출발은 매우 좋습니다.
페르난데스는 송광민(한화 이글스, 12타수 8안타)과 최다 안타 공동 1위입니다. 타율은 0.615로 송광민(0.667)에 이은 2위입니다.
두산 타선이 6안타로 부진했던 5일 개막전에서도 페르난데스는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습니다. 그제(6일)도 4타수 2안타를 친 그는 어제(7일) 5타수 4안타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김재환(2018년 185안타)이 보유했던 두산 팀 내 최다안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세운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180개)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당연히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봅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서건창의 201안타를 겨냥하는 페르난데스의 배트는 무척 날카롭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