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ESPN'에서 한국프로야구 해설을 맡고 있는 해설가 에두아르도 페레즈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포브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북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야구 생중계 해설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ESPN 해설가 페레즈의 인터뷰를 전했다. 페레즈는 지난 5일 개막한 한국프로야구의 ESPN 해설을 맡았다. 8일 경기까지 해설한 뒤 주말 경기는 카일 피터슨, 제시카 멘도사에게 넘길 예정.
페레즈는 처음 방송국 PD로부터 중계 제안을 받았을 당시 직접 한국에 가서 중계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안이 오자 '짐을 싸겠다'고 밝히고 가족들과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 |
↑ ESPN에서 KBO리그 중계 해설을 진행한 에두아르도 페레즈가 소감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평소 야구 중계를 할 때 70%는 모니터, 30%는 직접 보는 것에 의존한다고 밝힌 그는 미리 연습을 했지만, 현장에 가지않고 중계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고 소개했다. 수비수들의 시프트 위치 등 작은 것들을 직접 보고 설명하면 카메라도 그것을 따라가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그는 팬들의 성원속에 중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등을 통해 잠시나마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일상의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레즈는 현역 시절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지만, KBO리그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에릭 테임즈(워싱턴), 조시 린드블럼(밀워키) 등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한 선수들과 대화하며 조언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팀들이 치고 달리기 작전을 쓰는 경우가 많다. 3점 홈런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것이 한국이 올림픽이나 WBC에서 잘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야구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페레즈는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코너 내야와 코너 외야를 주로 맡았다. 은퇴 후 해설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