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사흘 연속 터진 3점 홈런으로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한 거인 군단이다. 마지막 날엔 손아섭(32·롯데)이 대포를 터뜨렸다.
손아섭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7회초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거인 사냥꾼’ 배제성(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공략하지 못해 고전했던 롯데다. 그러나 배제성 강판 후 kt 불펜을 무너뜨렸다.
↑ 손아섭은 7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7회초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손아섭이 1-3의 7회초 2사 1, 2루에서 김민수의 초구 포크볼을 당겨치며 3점 홈런을 날렸다. 막힌 혈이 뚫린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아섭은 “초구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다. 실투를 놓치지 말자는 마음가짐이었다. 허문회 감독님도 이 부분을 강조하셨다. 내가 원하는 코스에 공이 날아왔다. 운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최하위의 반란이다. 롯데는 13년 만에 개막 3연전 스윕을 달성하며 NC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손아섭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을 ‘분위기’라고 했다. “앞서든지 뒤지든지 항상 더그아웃 분위기가 밝다. 특히 후배들의 파이팅이 큰 힘이 된다. 그러므로 이번 3연전에서 두 차례(5·7일)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감독님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팀이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손아섭의 목표는 2가지다. 전 경기 출전과 포스트시즌 진출. 그는 “선수는 경기장에서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잘하나 못하나 팀원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만끽하고 싶다. 또한, 가을 야구에 목말라 있다. 롯데 팬의 응원에 꼭 보답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KBO리그는 어린이날에 개막했으나 신종 코로나
손아섭은 이에 대해 “함성이 그립다. 다시 한번 팬에 대한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앞으로 야구장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재밌는 경기력을 펼치겠다”라고 전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