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서준원(20·롯데)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 변화구는 물론 강인한 정신력까지, 한 뼘 더 성장했다.
서준원은 임시로 맡은 2선발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그는 6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83개였다.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이 부친의 병세 악화로 지난 4월28일에 미국으로 떠나면서 서준원은 ‘임시 2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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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준원이 임시로 맡은 2선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2020시즌 첫 승을 챙겼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위기관리능력도 뛰어났다. 2회부터 4회까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비록 6회 실점했으나 2루수 안치홍(30)의 실책에 따른 비자책이었다.
롯데는 9-4로 kt를 제압했다. 3회까지 6점을 뽑으며 스무 살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서준원은 “갑자기 2선발로 나가게 됐으나 부담은 없었다. 오랜만에 정규시즌 경기여서 긴장은 됐으나 선배들이 초반부터 많은 득점을 지원해 편하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속구(60개)뿐만이 아니라 커브(11개), 체인지업(8개), 슬라이더(4개) 등 변화구를 적절히 활용했다. 변화구는 신인 시절보다 더욱 위력적이었다
이에 대해 서준원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많이 연습했더니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함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