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g 감량` 날씬해진 최주환, 주력과 수비를 살찌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비시즌 최주환의 최대 목표는 ‘체중 감량’이었다. 8kg를 감량한 효과는 고스란히 스피드와 수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최주환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 경기에서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진 못했지만 첫 경기 홈런 아치를 그리며 아쉬움을 메웠다.
3회 투런포로 팀의 5번째 득점을 선사한 최주환은 민첩한 수비를 보였다. 5회 1사에서 오지환의 우중간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중간에 점프 캐치로 낚아챘다. 한 눈에 봐도 놀라운 점프력이었다. 6회 라모스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공수에서 예년보다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 최주환이 체중 감량을 통해 주력과 점프력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최주환은 점프 캐치에 대해 “겨울에 훈련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라며 “공이 앞에서 휘어서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체중을 감량해서 점프력이 좋아진 것이냐고 되묻자 “그런 것 같다”라고 빙긋 웃었다.
주력도 빨라졌다는 후문이다. 개막전 경기 후 야구장에 홀로 남아 1루에서 2루 베이스를 내달렸던 최주환은 자신의 주력을 타이머를 재며 시험했다. 자세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더 빨라졌다고.
최주환은 “체중 감량을 하고 지금은 유지 중인데 단거리 스피드를 시험하고 싶었다. 새 야구화가 아직 발에 덜 길들여진 것도 있었다. 작년이랑 스피드를 비교했는데 빠진 만큼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주력과 점프력이 더 좋아진 만큼 경기를 통해 더 많이 시험해보고 싶을 터. 오재원과 경쟁 체제를 이겨내야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최주환은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글쎄요. 말씀드리기가...”라고 운을 뗀 그는 “경기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말보단 행동으로 보이겠다라고 말했던 그의 태도가 다시 한 번 묻어났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