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허문회(48) 롯데자이언츠 감독의 판단은 옳았다. 2년차 서준원(20)을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먼저 내세운 건 현명한 결정이었다.
서준원은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롯데의 시즌 2차전, 아드리안 샘슨(29)이 등판할 차례였다. 그러나 부친의 병세 악화로 미국으로 출국한 샘슨은 7일에 입국한다. 서준원 박세웅(25) 노경은(36) 중 한 명이 앞당겨 나가야 했다.
↑ 롯데 서준원이 6일 열린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허 감독은 셋 중 가장 젊은 서준원을 택했다. 최대한 변화의 폭을 주지 않는 것도 있으나 서준원에 대한 신뢰가 크다는 방증이었다.
서준원은 신인이던 2019년에 kt전 무승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준수한 편이었다. 게다가 구위가 가장 좋을 정도로 내부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믿음에 보답한 서준원이었다. 140km대 후반의 빠른 공으로 kt 타자를 압도했다. 이닝당 투구수가 20개 이하로 상당히 공격적이었다. 5회말까지 63개의 공만 던졌다.
무결점은 아니다. 2·3·4회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그렇지만 맷집이 강했다. 그리고 회피도 잘했다. kt는 서준원에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서준원의 무실점은 6회말 깨졌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천적’ 강백호(21)에게 안타를 얻어맞았으나 유한준(39)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황재균(33
서준원은 7회초 종료 후 교체됐다. 투구수는 83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5.1%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