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수비 때문에 개막 엔트리에 제외된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성준(26)이 퓨처스리그 첫 경기에서 활약했다. 무4사구에 피안타가 2개일 정도로 리드도 좋았다. 다만 팀은 졌다.
지성준은 6일 문경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전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롯데로 트레이드된 후 첫 공식 경기다. 5일 퓨처스리그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주전 포수 경쟁에서 밀린 지성준이다. 롯데는 정보근 김준태, 2명을 개막 엔트리에 등록했다. 예상 밖이었으나 허문회 감독은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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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준은 6일 열린 퓨처스리그 문경 롯데-상무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포수 마스크를 썼다. 롯데 투수들은 지성준의 리드 아래 2피안타 무4사구를 합작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지성준의 수비는 공격 재능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허 감독은 포수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기준을 설명했다. 1군 엔트리에 두고 지성준의 타격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반쪽짜리 선수가 되는 걸 피했다.
지성준이 2군에서 수비 능력을 향상한다면, 언제든지 1군에 호출할 수 있다. 첫 단추는 괜찮았다.
타자 지성준은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2회초(볼넷)와 5회초(안타) 공격의 활로를 열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포수 지성준도 인상적이었다. 선발투수 최하늘(5이닝 1실점)을 포함해 박명현 박재민 최준용(이상 1이닝 무실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상무 타선을 꽁꽁 묶었다. 4사구가 1개도 없었다.
상무는 안타 2개밖에 치지 못했다. 공교롭게 그 2개
롯데는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0-1로 졌다.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얻었으나 1점도 뽑지 못했다. 상무 선발투수 최민준이 6이닝 1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