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31년 만에 LG트윈스와 개막전 패배로 자존심을 구긴 두산 베어스가 ‘토종 에이스’ 이영하(23)를 앞세워 설욕을 다짐한다.
두산은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LG와 2차전에 이영하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어린이날에 가졌던 개막전에서 믿었던 라울 알칸타라(28)의 3실점(6이닝)으로 주도권을 뺏긴 끝에 2-8로 완패했던 두산이다. 흐름을 바꿔놓아야 한다. 이영하가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지난해 LG를 상대로 고전해 불안감이 있었던 알칸타라와 달리, 이영하는 ‘승리 요정’ 급이다. 통산 LG전 성적은 8경기 6승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무패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선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LG전 평균자책점은 0.00(14이닝 무실점)이었다.
LG 타자들은 대체로 이영하의 공을 어려워했다. 채은성이 이영하 상대 통산 15타수 1안타 타율 0.067로 가장 약했다. 오지환(12타수 2안타 0.167), 김현수(12타수 2안타 0.167), 유강남(9타수 2안타 0.222)도 비슷했다. 14타수 7안타로 5할 타율을 때렸던 박용택과 정근우(10타수 3안타 타율 0.300)가 기대를 걸어볼 만한 타자다.
다만 올해는 새로운 이영하를 상대해야 한다. 이영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희관(34)에게 커브를 전수받아 90km대 느린 공을 던지고 있다.
이영하는 “예전에는 100개 중 2개꼴로 커브를 던졌다. 올해는 커브 비율을 높일 것이다. 많이 던져서 ‘나에게 커브도 있다’라는 것을 보여
이영하의 담금질은 일찌감치 완료됐다. 그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최근 청백전까지 총 6경기 18이닝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4월 21일 LG와 교류전에서는 3이닝을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최고 구속은 151km였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