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1년 전 가슴 아픈 기억은 털어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0)은 새 각오로 풀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두컴컴했던 프로야구 개막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 달을 더 기다린 만큼 야구팬, 선수들, 관계자들 너나 할 것 없이 큰 기대감을 안고 있다.
정수빈도 마찬가지였다. 4일 서울 잠실야구장 훈련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눈 그는 “스프링캠프를 4월까지 한 기분이었다”라며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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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정수빈은 큰 부상을 조심하며 풀시즌을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정수빈도 ‘부상 조심’을 유념하고 있었다. “현재 몸 아픈 데는 없다”라고 운을 뗀 그는 “제일 중요한 건 큰 부상을 안 당하는 것이다. 잔부상은 없는 편인데 경기를 하다 가끔씩 크게 다치곤 했다. 그것만 조심하면 안 아프고 풀시즌을 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4년 만에 어린이날 시리즈지만 어린이의 함성은 느낄 수 없다. 무관중 개막에 정수빈은 “원래는 어린이날에 관중이 꽉 차서 어린이들이 즐거워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예전처럼 관중이 많은 곳에서 야구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타격 준비는 마쳤다. 타순에도 상관이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