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보이지 않을 것 같던 2020 프로야구 개막이 어느덧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고졸 신인 정우영(21·LG트윈스)처럼 올해도 새싹들의 도전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kt위즈 우완투수 소형준(19)이다.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의 부름을 받은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월28일 SK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관심을 모았고, 손동현(19) 김민수(28) 등 선배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후에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자체 청백전 5경기서 18이닝 평균자책점(ERA) 2.00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LG 1차지명 투수 이민호(19)와 1라운드 3순위 김윤식(20)은 눈에 띄는 성장세로 선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개막은 불펜으로 시작한다. 이민호는 자체 청백전에서 10⅓이닝 4실점 ERA 3.48, 김윤식은 15이닝 1실점 ERA 0.60을 기록했다. 교류전에서는 둘 다 이른 매를 맞았다. 이민호는 3이닝 3실점 ERA 9.00, 김윤식은 1⅔이닝 1실점 ERA 5.4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나이로 따지면 대학교 1학년이다. 얻어맞으며 큰다 하지 않나”라면서 “월요일과 더블헤더 경기가 많아져 선발을 많이 준비시켜야 한다. (이)민호, (김)윤식도 선발 후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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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신인들의 톡톡 튀는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소형준-이민호-박주홍. 사진=MK스포츠DB |
박주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준비 기간이 길어진 것이 도움이 됐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16타수 2안타(1홈런) 타율 0.125로 고전했던 그는 국내 청백전서부터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주전 외야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교류전에서는 8타수 1안타 타율 0.125를 기록했다.
163cm로 KBO리그 등록 선수 중 최단신인 김지찬은 청백전에서 26타수 9안타 타율 0.346로 허삼영(48)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교류전에서는 주로 1번타자로 나섰지만 11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이학주(30)의 결장이 예상돼 1군 경험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2루수 외에도 3루수, 유격수를 볼 수 있는 멀티포지션이 장점이다.
이 밖에도 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