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SK와이번스를 제외한 9개 구단 주장이 시즌 공약을 밝혔다.
2020 KBO 미디어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초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2일 비공개 사전 녹화로 제작된 KBO 미디어데이는 KBS N SPORTS가 제작한 특설 스튜디오와 10개 구단 감독, 대표선수 1명이 위치한 각 홈구장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화상으로 연결했고, 3일 방송됐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은 이번 시즌 목표를 4위로 잡았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4위를 하게 되어야 홈경기를 가질 수 있다. 4위에 가게 된다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쓴 의료진을 초청해 1박 2일 힐링캠프를 하고 싶다. 그분들 덕분에 대구·경북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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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SK와이번스를 제외한 9개 구단 주장이 시즌 공약을 밝혔다. 사진=KBO 제공 |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은 “감독이 말했다시피 우승이 목표다. 지난해에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올해는 도움을 많이 주겠다”라며 “그렇게 해서 목표치에 도달해서 우승하게 되면 유럽으로 놀러가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연히 우승이다”라고 목표를 말한 LG트윈스 주장 김현수는 공약으로 “선수들 힘만으로는 안 된다. 운영·기획팀과 함께해서 큰 선물을 줄 수 있도록 부탁하겠다”라고 말했다.
NC다이노스 주장 양의지 역시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2018시즌 최하위를 했으나 2019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아 5위로 마칠 수 있었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공약은 운영팀장과 얘기했다. 2021시즌 개막전 무료 티켓을 팬들에게 지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주장 민병헌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모든 10개 구단 주장들도 알다시피 팀이 굉장히 인기가 많다. 딱히 하지 않아도 부산이 난리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된 이후에 공약을 따로 상의해서 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이 꿈꿔오는 그림이 우승이다”라고 말한 한화 이글스 주장 이용규는 “만약 마지막에 멋진 그림이 나온다면 허락은 안 받았으나 김태균 송광민 함께 마스코트 탈을 쓰고 상의탈의를 한 채 귀여운 율동을 1분 동안 하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KIA타이거즈 주장 양현종은 걸그룹 댄스를 공약했다. “당연히 우승이다. 1992년생 선수들을 필두로 팬들에게 걸그룹 댄스를
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상수 역시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우승하면 공약으로 고척돔에서 1박 2일 캠핑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자랑 콘서트를 열 계획을 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선창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