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정진기(28)가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인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6)에 홈런포를 때려냈다. 연습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조상우는 찜찜한 뒷맛을 남기며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게 됐다.
정진기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2-5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정진기는 조상우의 초구로 들어온 148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으로 넘겼다.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이었다. 타구속도는 무려 171km였다.
이 홈런으로 앞서 2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던 조상우는 연습경기 첫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연습경기 최종 성적은 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이다.
↑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SK 정진기가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고 환한 미소속에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새로 부임한 손혁 감독은 조상우를 마무리로 낙점했다. 필승조는 김상수 이영준 오주원 등이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점검 성격이 큰 연습경기에서 한 방은 조상
이날 경기는 5-3 키움 승리. 홈런을 맞은 뒤 조상우는 2아웃을 잡고 김창평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성현을 내야땅볼로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손혁 감독은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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