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장의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멤버 안드레 도슨(6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말했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가족들과 함께 장의사 사업을 하고 있는 도슨의 이야기를 전했다.
1977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1987년 MVP 출신으로 올스타 8회, 골드글러브 8회, 실버슬러거 4회를 수상했으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도슨은 은퇴 후 컵스 특별 보좌로 구단 일을 돕기도 하지만, 주로 가족들과 함께 장의사 일을 하고 있다.
↑ 엑스포스, 컵스에서 뛰었던 레전드 안드레 도슨은 현재 장의사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최근에는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미국 내 사망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사망자가 집중된 뉴욕에서는 최근 시신을 보관했던 냉동트럭이 방치됐다가 부패된 시신이 발견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미 여섯 명의 코로나19로 사망한 고인을 모셨다고 밝힌 그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추모하고 애도하고 있다. 평상시에 거쳤을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있다. 너무 슬프다. 아픔과 고통이 느껴진다"며 심정을 전했다.
직원들에게 사망자가 급증할 상황에 대비하라고 일러뒀다고 밝힌 그는 "불확실한 상황이기에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힘들겠지만, 기도하면서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며 장의사로서 팬데믹 시대를
정상적으로 시즌이 진행됐다면 시카고를 오가며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밝힌 그는 "자라면서 해온 것이 야구밖에 없기에 야구가 그리울 수밖에 없다. 만약 야구가 시작된다면, 이전과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