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무관중 경기로 인한 급여 삭감을 두고 선수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메이저리그, 이번에는 심판들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심판들의 갈등을 소개했다.
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됐고, 단축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마저도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수익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리그는 심판진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
↑ 메이저리그가 심판들과 급여 삭감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심판들이 한 해 받는 총 금액은 11만 달러에서 43만 2000달러 수준으로, 선수 최저 연봉(56만 3500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정규시즌 기간에만 급여가 지급되는 선수들과 달리 심판들은 12개월동안 급여가 지급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두 번째 스프링캠프 보너스를 15% 늘리는대신 치르는 경기 수에 따라 급여와 포스트시즌 보너스를 삭감하고 출장비를 조정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USA투데이는 양 측이 이번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시즌이 재개될 때까지 심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디 어슬레틱은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급여 삭감에는 동의하지만, 시즌이 호황일 때는 보상에 대해 재협상하지 않으면서 불황일 때 삭감을 논의하는 불평등함은 동의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평소 심판들에게 좋지 않은 여론이 더 나빠질까봐 함부로 행동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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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어슬레틱은 이와 관련해 심판들 사이에 결국 해고로 이어지거나 건강 보험 등의 혜택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