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을 중단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시즌 재개를 준비중이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TS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사무국이 구단에 보낸 공문 내용을 입수, NHL이 5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훈련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빌 댈리 커미셔너는 이 공문에서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4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 어느 지점에 '2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단계'는 훈련 시설에서 소규모 훈련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3단계는 트레이닝 캠프 재개, 4단계는 시즌 재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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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L이 훈련장 개방을 검토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밖에 NHL 커미셔너는 소속팀 연고지 이외 지역에 머물고 있는 선수들에게 연고 도시로 돌아올 계획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도시를 이동할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TSN은 지역마다 자택 대기 명령 연장 여부에 차이가 있어 형평성에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동 문제는 더 큰 변수다. NHL은 캐나다에 연고를 둔 팀이 여럿 있고, 유럽 출신 선수들의 비중이 많다는 점에서 이동 제한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국경은 필수 이동을 제외하고 모두 봉쇄된 상태이며, 캐나다 국적항공사 에어 캐나다는 5월 23일까지 국제선 운항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TSN은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최소 6월까지 소속팀이 있는 도시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웨덴 출신 일부 선수들은 지난주 전세기를 이용해 스웨덴으로 돌아갔다.
시간은 충분하다. TSN은 NHL이 2020-21시즌 개막을 12월 중순까지 미룰 수 있
한편, 사무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 여러 보도와 추측이 있었지만, NHL 노사는 시즌 재개를 위한 가능한 시나리오의 실행 시기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