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괜한 걱정이었다. 이용찬(31·두산 베어스)이 무실점 투구로 김태형(53) 감독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용찬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 이택근(40)에게 맞은 안타를 제외하면 6, 7, 9회가 모두 삼자범퇴. 키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였다.
그간 이용찬은 두산 선발진의 유일한 걱정거리였다. 페이스가 올라온 것 같으면 다시 내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8)와 크리스 플렉센(26)이 스프링캠프부터 150km를 뿌리고, 국내 투수 이영하(23) 유희관(34)도 청백전에 들어오면서 나아졌기에 이용찬의 기복은 더 표가 났다. 그의 스프링캠프 평가전과 자체 청백전 도합 성적은 17이닝 10실점 평균자책점(ERA) 5.29였다.
↑ 청백전 기복을 보였던 이용찬이 키움과 교류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긴장감이 문제였던 걸까. 청백전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이용찬은 상대 타선을 만나자마자 시즌 모드로 탈바꿈했다. 4이닝 완벽투를 펼치자 김 감독도 노선을 바꿨다. 경기 후 “유희관과 이용찬이 기대대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 몸을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용찬이 제 궤도에 올라오며 두산 선발진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용찬과 같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