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유럽 전역이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자본은 2020년 상반기에만 유럽축구팀을 2개 인수했다.
중국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는 16일 “벨기에프로축구 2부리그 KSC로케런 운영권이 ‘커화스포츠’로 넘어갔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13일에는 스위스프로축구 2부리그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 지분 90%가 ‘챔피언 유니온 HK홀딩스 유한공사’에 인수됐다.
로케런은 지난 1월29일 “중국 자본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경영권은 내주지 않았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커화스포츠’는 2월17일 “로케런에 중국축구선수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며 자국 선수의 유럽진출 전초기지로 삼을 뜻을 밝혔고 한 달 만에 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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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를 근거지로 하는 ‘커화스포츠’가 벨기에프로축구 2부리그 로케런(왼쪽) 경영권을 확보했다. 중국 50대 갑부 중 하나인 궈광창의 아내는 스위스 1부리그 최다 우승팀 그라스호퍼(오른쪽) 지분 90%를 확보했다. |
‘챔피언 유니온 HK홀딩스 유한공사’는 중국 50대 갑부 중 하나인 궈광창(53)의 아내가 설립했다. 궈광창은 회장으로 있는 ‘포쑨’ 그룹을 통해 2016년 7월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
그라스호퍼는 2019-20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어 체면을 구기긴 했으나 1부리그를 27차례나 우승한 스위스 최고 명문이다. 중국 자본은 코로나19로 재정난을 겪는 유럽축구단에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