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버스타고 다녀왔죠.”
kt위즈 대형 신인 소형준(19)은 생애 첫 선거권을 행사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린 15일 저녁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소형준은 “나도 이제 어른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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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위즈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자체 첫 야간 청백전을 가졌다. 1회말 또리팀 선발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사실 소형준의 하루는 바빴다. 2001년 9월 16일 생인 소형준은 선거일 기준 만18세 이상이라 선거권을 얻었다. 지난 10일과 11일 사전투표가 있었지만, 소형준은 이날 수원 숙소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본가가 있는 의정부로 출발했다. 주민등록지가 의정부이기 때문이다.
물론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경기 남부의 수원에서 경기 북부 의정부를 가려면 서울을 관통해야 한다. 소형준은 “아침에 빨리 움직여서 투표를 마치고, 점심은 수원에서 먹었다”고 밝혔다.
숙소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더라도 수원과 의정부는 왕복 4시간을 훌쩍 넘는 거리다. 자체 청백전이라도 이날 저녁에 선발로 등판이 예정돼 있어 번거로울 만도 했다. 그래도 소형준은 “내게 주어진 권리를 행사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내게 투표는 반장 선거 뿐이었는데, 신기했다”고 말했다.
훈련 중에도 자신의 지역구에 나온 후보와 정당의 공약을 꼼꼼히 살핀 소형준은 “신중하게 선택했다”며 슬쩍 미소를 짓기도 했다. 소형준에게 투표가 타자와 승부할 때 구종 선택과 비
소형준은 “(선거를 하고) 이제 어른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모를 책임감이 생긴다”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선거에) 항상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