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한화 이글스 안방마님 최재훈(31)은 2020시즌을 대비해 묵묵히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자체 연습경기 뿐이지만, 실전에서는 타격에 중점을 두고 있다. 12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최재훈은 “시즌에 들어가게 되면 타격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공을 많이 보게 되고 신중하게 된다. 그래서 청백전에서만큼은 적극적인 타격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에 대해 컨택능력도 점검해 보고, 타이밍도 맞춰가면서 빠른 카운트에서 타격을 해보기도 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쁘지는 않아서 자신감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청백전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부족한 점을 찾기 위해 코치님께 자주 질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포수로서 수비적인 면을 강조하는 최재훈이다. 그는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투수들의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볼 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빠르게 승부할 수 있도록 사인을 내고 있다. 우리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 한화 이글스 최재훈이 힘찬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개막까지는 보완할 부분도 많다. 최재훈은 투수들과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늘어난 것을 위안 삼고 있다. 그는 “투수들과 호흡을 더 맞춰볼 시간이 늘어났다는 건 긍정적이다. 투수들과 더 많이 맞춰보면서 함께 연구하고 공부할 시간이 늘었다”며 “이 시간을 활용해서 볼넷을 줄일 수 있는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카운트 싸움이 불리해지면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는 공에 맞는 일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줄여나가야 한다. 포수로서 그날 그날 투수들의 컨디션을 가장 잘 알고 있으니 투수들이 자신있는 공 위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카운트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면 방지할 수 있다. 투수들과 함께 연구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포수로서 팀 분위기도 신경써야 하는 최재훈이다. 그는 “주장 (이)용규형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고, 중간고참급 선수들이 선배들 도와서 후배들 잘 챙기고 있다. 후배들도 정말 열심히 하면서 선배들을 돕는다. 이런 부분이 모두 선배들이 열심히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서로 좋은 이야기 많이 하면서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재훈은 “우리 팬 여러분, 그리고 모든 국민 여러분이 코로나19 때문에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다. 지금처럼 많은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있어서 분명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코로나 확산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팬 여러분께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힘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 한화 이글스를 보시고 팬 여러분이 잠시나마 힘을 내실 수 있다면 야구선수로서 기쁠 것 같다. 더 큰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