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중국 유명 동물원이 미국프로농구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를 오랑우탄에 비유하여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지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는 7일 “상하이야생동물원이 사육하는 보르네오오랑우탄을 소개하는 안내판에 학명을 ‘르브론(lebron)’이라 표기한 것이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보르네오오랑우탄 학명은 Pongo pygmaeus로 lebron과는 전혀 다르다.
상하이야생동물원은 2007년 중국 정부로부터 AAAAA급, 즉 최고 등급 관광지로 지정됐다. 국가적인 명소답게 사육 안내판에는 한국어·일본어·영어 설명도 있는데 거기에도 보르네오오랑우탄 학명은 ‘르브론’으로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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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상하이야생동물원이 미국프로농구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오랑우탄에 비유하여 물의를 빚었다. |
르브론 제임스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홍콩 농구팬 일부가 SNS에 ‘제임스 같은 흑인들 지능은 오랑우탄 수준’이라고 야유하는 일도 있었다.
상하이야생동물원은 ‘르브론=오랑우탄’ 표기가 공론화되자 새 소개판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티탄저우바오’는 “상하이 거주자에 따르면 제임스를 오랑우탄에 빗댄
르브론 제임스는 2003년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NBA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2002년 야오밍(40·농구협회 주석)이 휴스턴 로케츠에 입단한 것을 계기로 미국프로농구가 국민적인 인기 스포츠가 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