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4·스페인)가 3월30일 34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전성기를 지나 황혼기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2004년 세비야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라모스는 2004-05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2005년 3월 만 18세의 나이로 스페인 대표팀에서 A매치 첫 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수비가 불안해 애를 먹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2005년 여름 2700만 유로(약 361억 원)라는 거액을 세비야에 주고 라모스 영입에 성공했다. 라모스는 오자마자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풀백을 번갈아 뛰면서 기량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 세르히오 라모스(15번)는 2010 FIFA 남아공월드컵 우승에 일조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3-14시즌부터 라모스는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3-14시즌 아틀레티코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3분 코너킥 상황에서 극적인 헤딩골을 넣으며 점수를 1-1로 만들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에만 3골을 넣으며 4-1로 승리했다. 라모스는 생애 처음으로 ‘빅이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2015년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인 된 라모스는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주도했다. 수비력뿐만이 아니라 리더십까지 인정받으며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 세르히오 라모스는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
라모스는 현재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716경기, 스페인 대표팀에서 170경기를 뛰었다. 특히 170경기 출전 기록은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많다. 심지어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뛸 예정인 그의 목표는 A매치 200경기다. 세계 남자 축구 역사에서
변수는 체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로 2020이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2022년 월드컵까지 메이저대회를 2년 연속 소화해야 한다. 과연 현역 막바지에 접어든 라모스가 전무후무한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