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레전드 양동근(39)이 2019-20시즌을 끝으로 17년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양동근은 리그 조기 종료 이후 구단 및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거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이후 약 1년간의 코치 연수를 거쳐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구단은 4월1일 오후 4시 KBL에서 양동근의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열 것이다”라고 밝혔다.
KBL 최고의 ‘전설’ 양동근의 이야기는 2004년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시작됐다.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상과 수비5걸상을 수상했다.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레전드 양동근이 2019-20시즌을 끝으로 17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사진=MK스포츠 DB |
‘양동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성실함’이다. 성실함이 그를 리그 최고의 자리로 올려놨고, 또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다. 베테랑이 되어서도 훈련량을 줄이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일절 없었다. KBL 이사회의 시즌 조기 종료 발표 직전까지도 흠뻑 젖은 연습복을 입고 있었다.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마땅한 양동근의 공식 은퇴식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고려해 2020-21시즌 홈 개막전으로 미뤘다. 이날 은퇴식과 함께 양동근을 상징하는 번호 6번 영구결번식도 함께 진행된다. 은퇴식 관련 세부 안내는 차기 시즌 개막 일정에 맞춰 공지할 계획이다.
양동근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해외 코치 연수를 통해 ‘지도자’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구단은 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레전드의 은퇴 후에도 행보를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dan0925@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