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26일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축구 종목 참가 자격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공식 서신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냈다. 해당 서신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전달됐다.
서신은 올림픽 종목 가운데 만 23세 이하로 연령 제한(와일드카드 제외)이 있는 남자 축구에 관한 내용이다.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예선을 통과할 때 주축이었던 1997년생 선수들이 현재 기준으로는 출전자격을 잃게 된다.
KFA는 공식 서신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준비해 온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되며 본선에 참가 할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올림픽 참가 권리 보호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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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가 26일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축구 종목 참가 자격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공식 서신을 아시아축구연맹에 보냈다. |
KFA는 연령 제한 뿐 아니라 엔트리 숫자에 대한 건의도 함께 전했다. “올림픽 예선을 비롯해 FIFA 및 각 대륙 연맹의 모든 대회가 23명 엔트리로 구성되는데, 올림픽 축구만 오래전에 결정된 18명 엔트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18명 엔트리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국제 축구의 최근 흐름과도 맞지 않기에 올림픽 연기와 함께 엔트리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4일 도쿄올림픽 연기가 전격적으로 발표된 직후부터 KFA는 FIFA 실무진을 비롯해 각 관련 단체의 상황과 여론 등을 파악하고 향후 계획을 준비하며 김학범 감독을 포함한 올림픽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의견도 수렴했다. 김학범 감독은 1997년생 선수들이 내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홍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