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kt위즈 좌완 박세진(23)이 자체 청백전에서 구위를 끌어올렸다.
박세진은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빅팀(백팀-홈 유니폼) 선발로 등판했다.
6이닝만 치른 이날 청백전에서 박세진은 5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4개였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1km까지 나왔다. 이날 청백전은 빅팀이 10-7로 또리팀(청팀-원정 유니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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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가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백팀 박세진이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이날 5이닝 소화는 미리 정해져 있었다. 박세진으로서는 오랜만에 던진 5이닝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세진은 “수술하고 나서 2년 만에 던졌는데, 오랜만이라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세진의 역할은 롱릴리프다. kt 선발진은 촘촘하다.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가 원투펀치를 맡는다.
3선발은 지난해 kt프랜차이즈 첫 토종 10승 투수인 배제성이다. 그리고 영건 김민, 신인 소형준까지 5명의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끝났다. 박세진도 “제가 투수 로테이션을 짜보면 아 빽빽하더라”며 슬쩍 웃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5이닝 소화는 의미가 있었다. 박세진은 “마지막 5회 때 마운드를 올라가는데 체력적으로 좀 떨어져 있더라. 그런데 거기서 더 집중해서 5이닝을 잘 막아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신의 장기인 체인지업도 만족스러웠던 박세진이다. 그는 “제가 원래 장점이 몸쪽과 체인지업인데. 청백전은 데드볼 위험이 있어서 바깥쪽 위주로 하다가 오늘은 몸쪽을 던져봤는데 잘 들어가서
박세진의 상승세에 이강철 감독도 “(박)세진이는 다음 경기에서 6이닝까지 맡겨볼 생각이다. 롱릴리프지만, 대체 선발도 대비해야 한다. 한국에 돌아온 후 오늘 투구 내용이 제일 좋았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