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연습경기가 비로소 4월에 열리게 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하면 연습경기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야구회관에서 2020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4월20일 이후로 연기했다. 더불어 4월7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KBO의 결정에 현장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다. 류중일(57) LG트윈스 감독은 “연습경기를 하게 돼 시즌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라며 반색했고, 이강철(54) kt위즈 감독 역시 “4월7일 이후부터라도 다른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게 어디냐”라며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현장은 타 팀의 전력을 파악하는 동시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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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연습경기가 4월7일부터 열릴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위협을 감안하면 연습경기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2019년 SK와 한화의 연습경기. 사진=MK스포츠DB |
연습경기가 시작된다면 파급력은 2배로 커진다. 선수 중 누군가가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인다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 소속팀뿐만 아니라, 상대팀까지도 일정을 중단해야 한다. 앞서 키움 고열 선수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같은 날 훈련을 중단한 것처럼 연쇄 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연습경기로 인해 한 장소에 모이는 인원 역시 늘어난다. 인원이 늘어날수록 코로나19 위험은 더욱 커진다. 전력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지만 이전보다 높아진 코로나19 위협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직 2주가 남았기에 상황은 달라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