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선언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대회 개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답을 아꼈다.
바흐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도쿄올림픽 연기 배경과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앞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연기를 선언했다.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가지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대회를 치른다"는 계획만 남기고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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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연기 결정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는 일본이 안전한 환경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전세계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보면서 일본이 전세계에서 오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을지, 모두가 안전하게 이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여행 제한을 두는 국가들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일본 내 상황보다는 전세계 상황이 악화된 것이 올림픽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언제 대회가 다시 열릴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주 답하기 힘든 질문"이라고 답했다. "올림픽은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이벤트"라며 말문을 연 그는 "우리앞에는 지금 아주 큰 직소 퍼즐이 놓여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각 종목 협회와 각국 올림픽위원회, 방송국, 스폰서 등 모든 이들의 기여가 필요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우리는 어떤 청사진도 갖고 있지않다. 각 종목들의 일정이 어떤지를 봐야하고 방송사들의 입장도 들어야한다. 우리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에 주목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최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시기에 대회를 재개할 것이라는 말만 남겼다.
일정이 꼬이면서 같이 꼬여버린 예선 문제에 대해서도 "이상적인 해결책은 없다. 경우에 따라 다르게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의 선택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올림픽 조직의 수장인 그도 이 상황이 혼란스러운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성화가 일본에 남는 것, 대회 명칭이 '2020 도쿄올림픽'으로 유지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의 올림픽 성공을 위한 헌신과 일본 국민들이 올림픽을 환영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이들은 지금까지 올림픽 대회 중 가장 좋은 준비자세를 보여줬다. 우리는 성화를 일본에 남김으로서 이들이 기
그는 "결국 우리는 (이 올림픽을) 기념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도전받는 상황을 극복하고 축하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를 극복한 이후 인류의 축제의 무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