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무관중이어도, TV 중계가 된다면 긴장감은 다를 것이다.”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4월7일부터 타팀과의 연습경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는 목마름이 해소된 분위기였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규시즌 개막을 4월20일 이후로 미뤘으나 4월7일부터는 타구단과 연습경기를 열고 생중계까지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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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의 청백전이 열렸다. kt위즈 선수단이 청백전을 마치고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이런 와중에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 가이드라인이 나온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물론 KBO는 연습경기도 무관중으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그래도 야구에 목마른 야구팬들을 위해 TV 중계는 편성할 계획이다. 이강철 감독은 “무관중이라도 (다른팀과 경기가) 훨씬 낫다. 중계가 들어 온다고 들었는데, 중계만 되도 긴장감이 살아난다. 타 팀 전력도 알 수 있고 보는 사람이 있으니 집중력도 더 생길 것이다”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필승조 핵심인 김재윤도 “아무래도 우리끼리만 하면 긴장이 덜 되는 면이 있다. 몸쪽 승부를 하는데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팀과 하면 체크할 부분도 많다. TV중계가 된다고 생각하면 더 힘을 내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거들었다.
외야수 배정대도 다른팀과의 경기에 큰 의미부여를 했다. 그는 “상대 투수 공도 쳐봐야 시즌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3명이 한국에 입국한 것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kt 외국인 선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멜 로하스 주니어가 23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특별입국심사를 통과했고, 24일 오전 수원인근병원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음성판정을 받으면 주말 정도 팀 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들 것이다. 바로 실전에 투입할지는 고민해야겠지만,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경기에 나가는 게 낫다고 본다. 4월7일 이후 다른팀과 연습경기가 시작될 때는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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