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든 스포츠가 중단된 가운데 야구단들이 자체 청백전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팬들도 부러워할 만큼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봄기운이 완연한 그라운드.
두산과 두산의 야구 경기가 한창입니다.
코로나19로 통제된 탓에 관중은 없지만 중계카메라에 전문해설진, 공인심판 등 모든 게 갖춰져 정규 경기 뺨칩니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이 연습경기의 접속자 자는 9만여 명. 실제 평일 정규시즌 경기와 맞먹습니다.
시범경기 취소와 정규시즌 연기로 야구에 목마른 팬을 위해 구단이 발벗고 나섰고, 선수들은 실전처럼 몸을 던지며 호응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두산 감독
- "팬들도 지켜보고 있고 중요한 시기에 긴장을 늦추면 부상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실전같이 집중해서 잘하는 것 같아요."
같은 시간, 한화와 KIA도 국내에서 가진 첫 청백전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습니다.
좋아하는 팀의 선수를 다 볼 수 있고 구단 관계자의 해설도 들을 수 있어 인기 만점입니다.
▶ 인터뷰 : 정민철 / 한화 단장
- "저희 구단뿐만 아니라 팬분께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는 자체 방송 퀄리티를 높여야 해요."
가장 먼저 청백전을 시작한 키움 SK 등 자체 중계를 하는 팀만 5개.
야구 본고장 미국에서도 "지금 한국에선 야구를 한다. 우리도 희망이 필요하다"며 부러워했습니다.
가장 체계적인 코로나19 대처에 빠르고 적극적인 팬서비스까지.
세계가 한국 스포츠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