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11kg 감량했습니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키움 히어로즈 사이드암 신재영(31)은 이전보다 슬림해져 있었다. 지난 겨울 11kg을 감량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신재영은 부활을 노리고 있다.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으로 신인왕을 받았던 2016시즌 이후 신재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2019시즌은 1군에 있던 시간도 짧았다. 12경기 29⅓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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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신재영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
안풀리면서 생각도 많았다. 신재영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심플하게 가려고 한다”며 “감독님께서 ‘잘 하는 걸 하라’고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신재영이 잘 하는 것, 장기는 ‘슬라이더’다. 2016시즌 혜성처럼 나타냈을 때 신재영은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신재영은 “슬라이더가 맞아 나가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더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는 슬라이더도 좋아졌고, 스피드도 조금 더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좋아졌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체중도 감량하며 가장 좋았을 때에 맞춰가고 있다. 신재영은 “11~12kg가 빠졌다. 지금은 91kg 정도 되는데, 가장 좋았을 때 88~90kg를 왔다갔다 했다. 사실 그 정도까지 더 빼고 싶은데, 너무 빼다 보니 힘이 빠지는 것 같아서 요새는 먹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올 시즌 역할은 아직 미정이다. 현실적으로 선발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 신재영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한)현희가 선발로 들어가고, (김)동준이도 있다. 그래도 한 시즌에 두 세 번 정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보고, 나는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영이 생각하는 관건은 바로 슬라이더다. 신재영은 “슬라이더를 더 잘 던지는 게 관건 아니겠나. 슬라이더에 대한 자신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백전부터 정규시즌처럼 잘 던지려 한다.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