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리그가 중단됐던 여자프로농구가 '시즌 종료'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남은 경기를 재개하는 것보다 선수와 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무관중 경기에 이어 보름 동안 리그를 중단했던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재개냐 중단 연장이냐 등을 놓고 이사회에서 머리를 맞댔지만, WKBL은 리그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완 / WKBL 총재
- "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십전 잔여 일정 모두 종료하기로…."
정규리그 경기를 남겨두고 시즌을 종료한 건 국내 프로리그 사상 최초입니다.
2연패를 노렸던 KB스타즈의 안덕수 감독은 갑작스런 시즌 종료가 아쉽지만,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덕수 / KB스타즈 감독
- "우는 선수들도 있었고 서운하게 생각하는 선수도 있었고.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중단됐던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도 있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그동안 선수단이 코로나19로 마음고생이 컸다"며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위성우 / 우리은행 감독
- "다음 시즌에 좋은 기량으로 재미를 드리려고 하고 있고 모든 국민이 조심해서 위기를 잘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자프로농구가 사상 초유의 시즌 종료를 선택하면서 결정의 시간을 앞두고 있는 남자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리그 재개와 종료 등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이우주